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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무창포 낚시 포인트, 장어를 17마리나 잡았던 이야기

by 꺠아류 2016. 7. 21.

이번에는 지난 6월 4~5일까지 현충일이 꼈었던, 2박3일 연휴간 토 · 일로 갔다온 1박2일에 관한 캠핑기에 대해 기록해 볼까 합니다. 이런건 진작에 기록을 해놨어야 하는데 사진만 찍어놓고 기억을 되새길려니까 조금 힘드네요. 그래도 보다보니까 기억이 나는게 또 신기합니다. 그럼 장어를 17마리나 잡았었던 무창포에서의 낚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연휴 첫날 조금 늦은 시각에 출발해서 그런지 상당히 차가 막혔습니다. 저때 당시 현충일을 포함한 2박3일 연휴 였었거든요. 올해 상반기에는 유난히 그런 날이 많았던 것 같네요. 금 · 토 · 일을 쉬는 것이아닌 토 · 일 · 월로 쉬는 것, 이렇게 한번 쉬고 또다시 출근을 하면 일주일은 순식간.. 7월에 들어선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8월을 바라보고있습니다. 시간 정말 빠르네요. 


무튼 도착을 해서 텐트를 깔고 캠핑할 채비를 마친후 저녁을 먹지 않은 우리는 싱싱하고도 맛있는 를 안주삼아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회의 맛은 최고더군요. 배가 고팠던지라 술술 목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여기에 캠핑에 빠질 수 없는 라면까지 곁들이니 금방 배가 든든해졌네요. 자 이제 낚시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던지도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입질이 오기 시작합니다. 힘이 좋더군요. 오 이게 뭐지 하면서 열심히 릴을 감아서 들어올리니 장어 한마리 등장! 무창포에 장어가 산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지만 실제로 낚시를 이용하여 잡게 될 줄은 몰랐네요. 비록 크기는 작지만 장어라는 사실에 흐뭇해 하면서 어항에 넣었습니다. 비싸서 못먹는 장어니까요.









계속 낚시질을 하니까 이 만큼 건저 올렸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인지 실뱀같은 모양을 하고있지만 어엿한 장어입니다. 이것만 잡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도 될정도로 무창포에서의 낚시는 성공적이였습니다. 다시 잡으러 가야할텐데 말이죠.









무려 17마리나 잡고 나서 잠시 바람좀 쐴겸 바닷가를 향해 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엄청 많이들 모여있더군요. 무슨 일로 이렇게 모여있는지 궁금했으나 잠시 뒤에 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알고보니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가는 배낚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더군요. 저때의 시간이 아마 새벽 4시가 다됬을 시간일 겁니다. 새벽늦게까지 장어를 낚아 올렸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낚싯꾼들은 새벽의 이른 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낚시를 하러 가는 열정, 대단합니다. 바다낚시의 꽃은 배를 타고 직접 잡는 배낚시라고 할 수 있지요. 몸소 실천하시는 분들이였습니다.









이렇게 배가 떠나가고 적막해진 바닷가 저 가운데 불빛이 보이는 저의 포인트로 다시금 돌아가서 잠을 청합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잠을 조금 자고 일어나서 바다를 보니 물이 쫙빠져있더군요. 갯벌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서해바다가 이래서 독특한 매력이 있지요. 동해바다에 비해 물이 빠지고 차는 차이가 크니까요. 그러다 보니 아래와같은 신비한 광경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빠져서 바닷길까지 보여서 걸어서도 갈 수 있었던 이 오후가 되니까 물이 점점 들어차 배를 타고 가야만 하는 섬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만약에 저 섬에 갇히게 된다면 배가 오지 않는 한 꼬박 하루를 보내야 겠네요. 자연의 신비함입니다. 









저의 포인트 옆에서 낮부터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저기 저 하얀 등대를 보이는 쪽에서 낚시를 하면 저는 낚시가 잘되더군요. 저분들은 얼마나 잡으셨을런지 궁금하네요.










바닷물이 이제 꽉 들어차고 등대가 보이는 쪽으로 다시 낚싯대를 던져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낮에는 별다른 수확을 얻지 못했네요. 무창포 해수욕장은 정말 별에별 물고기가 나오더군요,









독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새끼 복어를 낚았습니다. 이걸 잡아서 요리를 해먹을 수도 없었기에 그냥 방생해 주었지요. 운이 좋은 녀석입니다. 










갯가재도 잡히더라고요. 낚고나서도 뭔가 싶었습니다.  쓰다보니 기억이 났습니다. 저 물에 비치고있는 빨간 등대 아래쪽이 바로 낚시가 잘되었던 곳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무창포의 포인트라고 할만하지 않나요? 빨간 등대를 기억해야겠습니다. 다음에 또오면 다시 이곳으로 와야지요.






잡아온 장어는 이렇게 푹고은 장어탕으로 탈바꿈으로 변신을 했답니다. 먹으니까 기운이 절로 솟는 기분! 무창포 낚시이야기 이렇게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