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얼기설기 쓴 글에 이어쓰는 파트2 일본 여행기이다. 5개월이 훌쩍 넘어가 버린 후에 작성하는 글이라서 사진의 생생함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세세한 부분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작성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여행에는 사진만이 남는 것 같다. 이번에 이렇게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고 찍어온 사진을 쭈욱 봤는데 사진 찍었을 당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다. 분명히 까먹거나 잊어버렸을 기억임에도 불구하고 뇌는 기억을 하나보다. 이제 본 포스팅으로
우에노에서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이제 체크인을 하러 숙소를 찾으러 롯폰기 역으로 향했다. 교통편을 어느정도 딱딱 짜맞춰 놨기 때문에 우에노에서 롯폰기까지는 30분도 채 안걸릴 정도로 짧은 시간안에 도착하였다. 환승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 일본 도쿄의 지하철은 우리나라랑 달라서 자칫하면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라는데 조금만 주의해서 안내선만 잘보면 헷갈릴 일은 없다. 내 친구는 길찾는게 덤벙이라서 오로지 나의 네비만을 믿고 진행을 하였다. 그래서 지하철을 잘못타거나 그런일은 다행히 없었던 후문.
지하철이 복잡하기는 하다. 노선 색상과 노선표를 잘 매치하면서 이동하여야한다.
도착부터 심상치 않은 롯폰기였다. 건물의 옥상에 도라에몽이라니! 친구와 둘이 보고 과연 일본의 문화는 다르구나 하는 것을 절로 느낀 순간이였다.
가까이서 보니 이러한 건물이였다. 직접 가진 않고 롯폰기에서 가장 유명한 모리타워만 가보았기 때문에 이름은 자세히 모르겠다.
숙소를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본 건물. 건물구조가 참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도심적인 분위기에도 뭔가 서울과 비슷하면서도 일본만의 특유함이 묻어나옴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숙소를 겨우겨우 찾아 헤매다가 드디어 발견! 사실 헷갈린 이유가 숙박을 예약한 쪽에서 주소를 메시지로 보내준 장소로 이동을 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무작정 어플에 써져있던 주소만 찾아갔었던 것. 알고보니 정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래서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숙소를 찾은 결과 기대이상의 시설과 크기, 편의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모리타워로 가다.
여긴.. 도라에몽의 천국이였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하는 도라에몽. 이곳에 도착한 연예인 심형탁이 울어버린 이유를 왠지모르게 공감이 간다. 우리의 친구 도라에몽.. 만세!
아이폰의 밝기조절 한계로 인해 제대로 찍히진 못했지만.. 신기한 거미모양이 있었다. 여기야 바로 우리의 하루를 마무리 할 곳 롯폰기에서 가장 높은 모리 타워! 이곳의 전망대는 유명하기로 소문났고 실제로도 정말 멋있었다..!
나름 각잡고 찍어본 사진, 화면 끝까지 건물 높이가 안잡혀서 위치선정에 좀 애를 먹었다. 높디 높은 건물. 지진이 많은 나라에 이렇게 높은 건물이 있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은건 비밀.
찍고나서 보니 분위기가 너무 판타지 스럽고 이쁘다. 도라에몽이 주는 위화감인지.. 아이폰은 밝음 필터가 진리라는데 그 위력이 여지 없이 발휘된 한 컷이라고 나름 자부한다. 어찌됐건 무보정이니.
때는 저녁 시간. 친구와 나는 출출헀기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의지를 이어받아 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모리타워 안이라 근지 가격이 대체로 센 수준이였고 무엇을 먹을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신기해보이는 전단지 발견. 햄버거가 좌르륵 나오는 메뉴판 이였다. 처음에는 이 햄버거를 전부 다 팔고 있는 가게를 뜻하는 줄 알았다. 일본어를 제대로 읽지는 못하니.. 그래서 모자른 실력으로 카운터에 있는 이쁜 직원에게 물어보니 가게마다 각각 특선 메뉴라고 한다. 그래서 친구와 나는 아무가게나 들어가서 뭐라도 먹자! 라는 마음으로 위층으로 전진하고 또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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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들어온 식당안. 저 다 탄것같은 시커먼 음식은 무엇인고 하니 바로 햄버거다. 저편에 있는 새우와 빨간 쌀은 카레...랑은 조금 다르지만 생전 처음본 이름으로 기억하고있다.
이 음식의 후기를 정말 솔직히 쓰자면 돈주고 사서 먹어본 음식중 가장 이상하고도 맛이 없었다. 생전 처음 먹어본 맛이였고 카레도 카레가 아닌 이상한 소스였다. 굳이 맛있었다고 하면 저 새우라고 할 수 있는데.. 입맛에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상당히 심각한 맛이였다.
이 햄버거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저 카레 비슷한 것에 비하면 양반인셈. 무엇보다 너무너무너무 짰다. 어떻게 이렇게 짠음식을 먹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짰다. 그나마 감자튀김이 중화를 해줘서 망정이지... 그래도 이건 짠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내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모리 타워 안에 음식을 먹으려면.. 잘 가려서 먹자.
도쿄타워의 방향으로 위에 올라가서 찍은사진. 도쿄의 야경은 아름다웠다. 날이 어둡기 전에도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는데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니 그 야경은 빛을 발하였다. 그리고 옥상은 높은 건물이여서 그런지 여름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서늘한 날씨였다. 바람도 많이 불었고 춥다고 느낄 정도 였으니. 이 야경을 한시간 넘게 주욱 바라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했던 그런 좋은 시간이었다.
모리타워 전망대 가격 : 평일이라 500엔에 입장했던 기억이다. 주말에는 요금을 추가로 받는 듯.
지브리 스튜디오에 크나큰 관심은 없었지만 모리타워내에는 지브리 전시관이 있었다. 마침 전망대와 결합 상품으로 함께 즐길 수 있던 패키지 상품이어서 이곳저곳 구경을 열심히 했다. 고양이 안에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던 관계로 패스.
저 배는 어디서 나온지는 모르겠으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그 이유는 바로 위아래로 비행을 하는 비행선이였던 것! 위아래 앞뒤로 웅장한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던 비행선은 잠시나마 넋을 잃고 쳐다보기에 충분했다. 아래에 금광 같은 것도 너무나도 예뻤다.
순식간에 슉슉 지나치니 끝났다는 벽지와 함께 외부로 연결된다. 저 사진들 외에도 더 볼거리가 많았으니 관심이 있었다면 아마도 훌륭한 구경거리가 됐을 것이다.
이제 피곤에 지쳐서 숙소로 가서 쉬기로 했다. 그러던 와중에 보이는 도라에몽 남매. 모리타워의 시작과 끝은 도라에몽인듯 싶다.
야식으로는 근처에서 산 타코야키와 현지에서 직접먹는 삿포로 한캔~ 최고의 안주와 술감이였으며, 술을 먹고나니 금방 피곤에 절어 순식간에 잠들고 말았다.
2일차에서 계속~
2017/01/20 - [여행/도쿄여행!] - 도쿄 자유여행 4박5일 우선은 공항과 우에노 1일차 Part.1
2017/01/24 - [여행/도쿄여행!] - 도쿄 자유여행 4박5일 2일차 - 시부야, 하라주쿠, 이케부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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